요즘 자꾸 깜빡할 때마다 건망증과 치매 사이에서 덜컥 걱정되실 겁니다. 저도 부모님이 같은 말을 반복하실 때마다 마음이 철렁할 때가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집에서도 알아챌 수 있는 건망증과 치매 구분법과 평소 챙기면 좋은 생활습관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 뭐가 다른가요
둘을 가르는 핵심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느냐입니다.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기억력 감퇴입니다. 기억만 조금 흐릿할 뿐 판단력이나 계산, 길 찾는 감각은 멀쩡해서 사는 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치매는 다릅니다. 기억력뿐 아니라 판단력과 계산, 공간 감각까지 여러 능력이 같이 무너지면서 혼자 일상을 꾸려가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깜빡깜빡해도 평소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장 보러 가서 길을 잃거나 늘 하던 집안일이 버거워지는 것처럼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면 그때는 한번 살펴볼 때입니다.
가장 쉬운 구분방법
힌트를 줬을 때 떠올리면 건망증, 그래도 모르면 치매 쪽입니다.
건망증은 일의 일부만 깜빡합니다. 예를 들어 모임에 갔던 건 아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가 가물가물한 식입니다.
옆에서 살짝 알려주면 아 맞다 하고 금방 떠올립니다.
치매는 그 일 자체를 통째로 잊습니다. 모임에 다녀온 사실조차 없었다고 하고, 힌트를 줘도 머릿속에 그 일이 없으니 떠올리지 못합니다.
또 하나, 건망증은 본인이 깜빡한 걸 알고 메모하며 챙깁니다. 반면 치매는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아니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만 기억해 두셔도 막연한 불안을 한결 덜 수 있습니다.
건망증도 치매도 아닌 중간?
건망증과 치매 사이에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중간 단계가 있습니다.
같은 나이대보다 기억력은 확실히 떨어졌는데 아직 혼자 생활은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나지만, 이 단계는 잊은 사실 자체를 잘 떠올리지 못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만 이 단계라고 모두 치매로 가는 건 아닙니다. 정상 노화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너무 불안해하기보다 평소 관리에 신경 쓰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치매 작은신호 확인하기
전보다 자주, 점점 심해지고,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단순 건망증 이상일 수 있습니다.
방금 들은 걸 자꾸 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늘 다니던 길을 헷갈리고 오늘이 며칠인지 자주 놓치는 경우입니다. 가스불이나 약속처럼 익숙하게 하던 일을 자꾸 놓치는 것도 신호입니다.
말할 때 흔한 단어가 잘 안 떠오르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어디 뒀는지 되짚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유 없이 의심과 불안이 늘고 사람 만나기를 피하면서 성격이 달라진 것 같다면 눈여겨봐야 합니다.
반대로 이름이나 약속을 깜빡했다 그날 다시 기억나는 정도는 자연스러운 노화입니다. 자가 점검은 어디까지나 참고이니, 걱정되는 신호가 이어지면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가까운 곳에서 확인해 보시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치매 예방 이렇게해야
공식 치매예방수칙은 즐길 것 셋, 참을 것 셋, 챙길 것 셋 이렇게 333을 생활을 하시면 좋습니다.
즐길 것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입니다. 몸과 머리를 같이 움직이는 게 핵심입니다.
참을 것은 술을 한 번에 석 잔보다 적게, 담배는 끊기,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기입니다.
챙길 것은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가족과 친구와 자주 연락하기, 그리고 걱정되면 가까운 곳에서 확인해 보기입니다. 거창한 게 아니라 오늘 한 가지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뇌에 좋은 음식 챙겨드세요
치매 예방에 좋은 뇌를 위한 식단 방향은 과일과 채소, 생선을 자주 챙기는 지중해식 식단이 대표적입니다.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두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3가 풍부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매끼 곁들이고 세 끼를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콩이나 견과류를 곁들이고 기름은 올리브유를 쓰면 좋습니다. 짜고 기름진 음식과 과음은 줄이는 편이 두뇌에도 이롭습니다.
머리를 쓰는 활동도 음식만큼 중요합니다. 독서나 글쓰기, 악기, 퍼즐처럼 머리를 쓰는 취미와 사람을 자주 만나는 사회생활이 활발한 분일수록 기억을 더 오래 지킨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여기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푹 자는 습관까지 더하면 기억력을 지키는 데 한결 든든합니다. 무엇보다 한꺼번에 다 바꾸려 하기보다 익숙한 것 하나부터 꾸준히 이어가는 편이 훨씬 오래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건강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생각과 마음에 대한 근육을 키우는 생활습관이 어쩌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자주 묻는 질문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뭔가요?
힌트를 줬을 때 떠올리면 건망증, 그래도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 쪽입니다. 건망증은 일의 일부만 깜빡하지만 치매는 그 일 자체를 통째로 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무조건 치매가 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건망증과 치매 사이에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중간 단계가 있는데, 이 단계라고 모두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깜빡하는 게 정상 노화인지 어떻게 아나요?
이름이나 약속을 깜빡했다 그날 안에 다시 기억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자연스러운 노화에 가깝습니다. 같은 일을 자주, 점점 심하게 잊고 생활이 흔들린다면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젊은 사람도 건망증이 심할 수 있나요?
네, 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한 번에 여러 일을 하는 습관이 겹치면 젊은 나이에도 깜빡함이 늘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한 가지씩 집중하는 습관만으로도 한결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망증 예방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나요?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과 과일, 채소를 자주 챙기는 지중해식 식단이 대표적입니다. 콩과 견과류를 곁들이고 짜고 기름진 음식과 과음을 줄이는 것이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메모하는 습관이 기억력에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됩니다. 적어 두면 깜빡함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잊은 걸 알고 챙기는 행동 자체가 건망증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메모와 함께 머리를 쓰는 활동을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